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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IS 창원 돋보기] 삼성은 왜 임시 선발로 '장필준 카드'를 선택했나

삼성은 왜 베테랑 불펜 장필준(32)을 '선발'로 내세울까. 허삼영 삼성 감독은 4일 창원 NC전에 앞서 '장필준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오늘은 선발 투수가 없는 날이다. 장필준은 2015년과 2016년 한 번씩 선발로 등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더블헤더(DH)를 소화한 삼성은 4일 선발이 공석이다. 지난달 29일 대구 KT전에 선발 등판한 이승민이 로테이션 순번상 들어갈 수 있지만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4일 경기는 2군에서 '임시' 선발 자원을 올리던지 1군에 있는 불펜 투수로 이른바 '불펜 데이'를 꾸려야 했다. 1군 불펜에는 선발 경험이 있는 언더핸드 김대우가 있지만, 전날 경기에 등판하면서 장필준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파격에 가깝다. 2015년 1군 데뷔 후 통산 260경기를 뛴 장필준은 선발 등판 경험이 딱 두 번 있다. 이마저도 2016년 5월 3일 대구 넥센전(3⅔이닝 3실점)이 마지막. NC전 '선발'이 무려 1615일 만이다. 허삼영 감독은 "이 선수의 능력을 다시 한번 끌어올려야 하는데 중간에서 (기용할) 타이밍이 없다"며 "투구수가 몇 개가 될지 모르지만, 불펜에선 계속 자기 공을 못 던지니까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필준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하다. 전날 DH 2차전에서 '임시' 선발을 기용하고 4일 경기에 DH 선발로 나섰던 원태인을 내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더블헤더 1, 2차전에 데이비드 뷰캐넌(5⅔이닝 4실점)과 원태인(4이닝 3실점)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DH 2차전에서 '임시' 선발로 박정수를 배치했던 NC와는 선택이 달랐다. 공교롭게도 뷰캐넌과 원태인 모두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삼성은 두 경기에서 불펜을 11번이나 사용해 '불펜 데이'로 치러지는 4일 경기의 부담만 커졌다. 허 감독은 "이번 주 계속 이렇다"며 "일단 (장필준을) 최대한 길게 갈 생각이다. 불펜 투수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다들 정상적인 구위가 안 나오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0.0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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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돋보기] 삼성 김대우 카드, 승부가 넘어간 결정적인 미스

한 번의 투수 교체가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23일 창원 NC전을 7-8로 패했다.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창원 원정 6연패, 수요일 경기 9연패 늪에 빠졌다. 5강 경쟁에선 더 멀어졌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2회 초 다니엘 팔카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2회 말 선발 이승민이 권희동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 포함, 4실점해 1-4로 점수 차가 뒤집혔다. 그러나 4회 초 안타 2개와 상대 실책, 볼넷을 묶어 3-4까지 추격했다.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고려하면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NC는 4회 초 수비에서 주전 포수 양의지가 파울 타구에 맞고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친 상황이었다. 실제 허삼영 삼성 감독은 4회 말 승부수를 던졌다. 이승민을 김대우로 교체했다. 이승민의 투구수가 52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바로 불펜 가동을 선택했다. 선발 경험이 꽤 있는 김대우는 롱릴리프가 가능한 자원. 김대우가 마운드에서 버티는 동안 동점을 만든 뒤 필승조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처럼 보였다.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김대우가 버티질 못했다. 선두타자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김대우는 1사 후 권희동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알테어의 볼넷, 노진혁의 안타로 만루에 몰렸다. 세 타자 연속 출루. 결국 대타 이원재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1사 1, 3루에선 이명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 안정감을 상실해 김성욱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 박민우게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맞고 한 이닝에만 4실점 했다. 김형준을 삼진 처리해 가까스로 4회를 책임졌지만, 결과는 1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5회부터 김윤수를 마운드에 세웠다. 그러나 4회 말 3-8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김대우의 부진이 뼈아팠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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